영화<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길을 잃은 어른에게

영화 <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 후기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 Christopher Robin, 2018 )

 

모험/ 2018.10.03 개봉/ 104분/ 미국/ 전체 관람가

 

마크 포스터 (감독)/ 이완 맥그리거 (크리스토퍼 역)/ 헤일리 앳웰 (에블리 로빈 역)/ 마크 게티스 (자일스 윈슬로우 역)/

 

짐 커밍스 (푸, 티거 목소리 역)/ 닉 모하메드 (피글렛 목소리 역)/ 브래드 거렛 (이요르 목소리 역)

 

소피 오코네도 (캉가 목소리 역)/ 피터 카팔디 (토끼 목소리 역)

 

  

 

 

  

내용 요약 ( 스포 살짝 있어요 )

 

 

"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

 

그는 부인과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도 꾸렸고

 

좋은 직장을 다니며 완벽한 일상 속에서 살아간다.

 

적어도 그래 보인다. 그러나 그는 사실 지쳐가고 있었다.

 

어느 날, 예상치 못하게 어린 시절 늘 함께 했던

 

비밀 친구 곰돌이 '푸'와 '피그렛' 등 숲속 친구들이

 

그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뜻하지 않게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 

 

 

 

 

 

저는 정말정말 디즈니를 사랑하는 아이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당연히 푸가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나

 

하루하루 날짜를 세어가며 기다렸었습니다 ㅎㅎ

 

영화를 보러가서 기다리는 동안

 

살 ~ 짝 들었던 생각은

 

아무래도 전체관람가이기때문에

 

'순한 대사들만 나올거야.' 

 

'내가 영화를 보는 동안 웃거나 울 일은 없겠네.'

 

였습니다.

 

그런데 반전은...

 

순만 말들로 이루어진 영화로도

 

이렇게 나름 산전수전 좀 겪어본 어른(?) 을 

 

웃기고 울릴 수가 있더라구요 띠용 ~ㅎㅎㅎ

  

 

 

 

 

영화는 크리스토퍼 로빈의 성장과 함께 흘러갑니다.

 

어린 크리스토퍼 로빈의 따뜻하고 순수했던 모습들은

 

그가 겪게되는 차갑고 냉담한 현실에 의해

 

점점 변해갑니다.

 

처음 푸가 로빈을 찾아갔을 때

 

자꾸만 사고를 치는 푸를 보며

 

사실 저도 속으로 로빈이 화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푸가 너무하다고 생각했지요.. ㅠ

 

(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이 불쌍해지면 어른이 된거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 )

 

그런데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제가 쓸데없이 너 ~ 무 '빨리빨리'를 외치고 살았고...

 

생산적이지 않은 '딴짓'을 할때면 뭔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천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화 후반에 곰돌이 푸가 로빈에게

 

'이젠 길을 잃지 마 로빈.' 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 한 마디에 저는 심장이 쿵 하더라구요..

 

단순히 '길'을 말하는 것인지

 

여유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로빈의 '마음속 길'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호하게 받아들여졌어요 저는.. ㅠ

 

그저 동글동글 귀엽고 바깥 세상 물정은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푸가

 

오히려 뭐든 다 알고 있는것도 같고... 그래서 뭔가 찡 ~ 하더라구요 ㅠ

 

 

 

 

  

제가 계속 감동 받았던 얘기만 했던것 같은데요

 

중간중간에 숲속 친구들의 어리버리한 모습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실거예요 ㅎㅎㅎ

 

저는 특히 '론돈' 에서 빵 터졌으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스포하지 않겠습니다 ㅎㅎㅎ

 

일상에 치이고 힘드신 분들이 계시다면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를 한번 봐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힐링하고 왔기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이상 제 돈주고 가서 본 영화 감상 후기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