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설레는 순간. 제게 그런 순간은 이전에도 없었고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도 못 해봤었습니다. 회사에서 일에 딱히 불만이 없더라도 출근하며 설레일 이유까지는 없었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어제 또 이 직업을 택하길 잘했다!! 라는 순간이 왔습니다 ㅎㅎ 제가 그제 새로운 일을 받아놓고 다른 번역을 마감하느라 계속 확인을 못하고 있었는데 저녁쯤 마감을 끝내고 정말 그냥 잘까 말까를 백만 번 고민하다가 딱 영상만 잘 왔나 확인하고 자자... 라며 남은 기운을 모아 모아 영상을 클릭했는데요... 헐... 0.0 제가 꼭 다시 봐야지 했던 그 영화가 아니겠어요?!!!! 아니 정말 이 영화 자막을 제게 맡기신다고요??!!! 0.0 막 갑자기 잠이 싹 달아나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일인지 덕질인지 모르게 영상을 확..

"오디오 좀 겹치지 않게 말씀하세여여어어어" 이것은 예능에서 많이 듣던 멘트였는데요. 특히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정준하 님을 장난 삼아 놀리거나 할 때 자주 쓰는 멘트길래 저는 그저 개그 소재로 뱉는 멘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진심이었습니다ㅋㅋ 제가 어제 인터뷰 영상 번역이 들어와서 우선 받고 (지금 저에겐 거절이란 없습니다ㅋㅋㅋ) 하던 작업을 멈춘 뒤 쉴 겸 해서 그 영상을 살짝 틀어봤었습니다. 남녀 배우 두 분이서 굉장한 티키타카를 보여주시더라고요! 오랜만에 또 심의 걱정 없이 요즘 말(?)을 써도 되는 번역이 들어와서 그런지 어서 대본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부분만 조금 해볼까? 했는데 와... 케미가 좋은 두 분께서 동시에 마구마구 에피소드를 쏟아내시는데... 일..

저는 애초에 영상 번역가 데뷔를 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주기적으로 일을 받아서 납품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즉, 프리랜서이지만 입금은 매월 정해진 날에 한꺼번에 받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냥 일만 하고 입금 날짜가 되었을 때만 통장 내역을 한 번씩 확인했었지요 But!! 드디어 저번 달부터 단발적으로 작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진짜 프리랜서가 된 기분도 들고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ㅎㅎㅎㅎ 무엇보다 입금이 다음 달에 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검수가 끝나면 바로 입금이 됩니다! +_+ 뭔가 월급 외의 상여금을 받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고대~로 사고 싶었던 것을 질렀습니다 아하하핳 월급처럼 스처가버린... 하지만 번뜩 이러다가는 저의 가계가 엉망이 될 ..

오늘 하루는 제목 그대로 번역 반 고민 반이었습니다. (갑분일기...^^;;ㅎㅎㅎ) 최근에 웹드라마 자막 번역이 들어와서 훈훈한 배우들을 보며 재밌게 번역을 하고 드디어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그동안 방송국 심의에 맞춰 번역을 하느라 외래어도 마음껏 못 쓰고 아주 정직하게 번역을 하다가 유튜브에 올라가는 영상을 번역하니 요즘 말들을 그냥 시원시원하게 쓰고! 아주 좋았습니다ㅋㅋ 그런데 제가 오늘 고민에 빠졌던 이유는 다소 낯선 수정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보통 방송국에 납품하는 자막을 만들 때는 자막이 떠있는 시간에 따라 허용하는 문장 길이가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이번에는 자막 두 개를 묶어서 한 번에 띄워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저의 고민! 두 줄로 나뉜 자막을 한 줄에 쫙 이어서 쓰면 자막이 ..

예전에 서점에 갔다가 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잠시 훑어 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딱 저의 상황이거든요 ㅎㅎㅎ 이 작가님은 어떤 분일지 어떤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계실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우연히 작가님의 북토크를 발견하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강연 내내 정말 현실적으로 본인의 경험과 실제 프리랜서 업계의 상황을 낱낱이 공개해주시고 Q&A 시간에 드린 질문에 대해서도 정말 솔직하게 다 답변해주셨습니다. 이제 제가 영상 번역가로 데뷔한 지 5개월이 다 되어가다보니 어느 정도 하루의 루틴이 점점 굳어지고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나니 아주 못된 루틴이 굳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ㅋㅋㅋ 지금이라도 작가님의 강연을 들은 것이 아주 행운이었어요! ㅎㅎ 하지만 오늘은 일단 치킨 한 마리 먹고 내일부터 고..

데뷔 전부터 함께 번역 공부를 했던 스터디 멤버들과 드디어 만났습니다!! 원래 계속 해왔던 스터디지만 데뷔 후에 잠시 적응 기간을 갖기 위해 잠시 쉬었었거든요 ㅠ 그래서 이번 시즌 2부터 (저희 끼리 붙인 시즌2 ㅎㅎㅎ) 열심히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마침 멤버분들도 스터디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회의를 계속하고 있던 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스터디 개편(?)에 대해 회의를 했습니다! 원래 멤버는 9명인데 오늘은 3명만 모인 관계로 저희가 대략적인 스터디 구성을 짠 뒤 단톡방에 올려 조금 더 회의를 하며 다듬을 예정입니다. 이번에 다시 스터디를 시작하면 잠을 더 줄여서라도 정말 열심히 참가해보겠습니다! 퐈이야